제 이름은 네몬테 넨키모입니다. 에콰도르의 와오라니 부족의 일원인 저는 지금, 아마존을 지키려 힘겹게 싸우는 중입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800만 에이커—한국 면적의 3분의 1—에 달하는 아마존 원시림을 석유 업계에 경매로 팔아넘기려 합니다.

돈 냄새를 맡고 아마존으로 몰려드는 이들에게 이 땅은 개발되지 않은 불모지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저희에겐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숨 쉴 깨끗한 공기를 뿜어내는 이 숲은 조상들의 지혜와 아이들의 웃음이 살아 숨 쉬는 내 고향 내 땅입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이 땅이 팔려나가면 숲이 파괴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긴 세월 동안 우리 삶을 지탱해 주었던 생명줄이 끊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결심했습니다. 토지의 불법적인 매각을 막아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구할 것입니다.

이제 몇 주 뒤, 저희 와오라니 부족 등 기타 선주민 커뮤니티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진 곳에 거주하는 아마존 공동체들이 키토 시가지까지 한데 모이려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다 보니, 이렇게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모금 활동을 통해 국민을 배신한 정부의 행위를 폭로하고, 유능한 변호단을 꾸려 석유 기업에 개발 허가를 저지하며, 아마존을 위해 힘겹게 싸우는 선주민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부금은 지구에 소중한 아마존을 위해 힘겹게 싸우는 선주민들을 위한 캠페인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와오라니 부족은 6년 전에도 비슷한 법정 투쟁에서 승소했습니다. 함께한 아바즈 회원들 덕택에 조상들이 지켜온 50만 에이커의 땅이 매각되는 걸 막았습니다.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존이 존폐의 위기에 내몰린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적은 금액이라 염려하지 마시고 기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네몬테 넨키모는 와오라니 부족의 지도자이자 활동가, 아마존 열대우림 수호자입니다. 아마존 프런트라인-세이보 얼라이언스(Amazon Frontlines and the Ceibo Alliance)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한 네몬테 넨키모는 2019년, 석유 자본으로부터 50만 에이커의 토지를 지키는 법정 투쟁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또한 선주민 권익과 환경 정의를 위해 활동한 공로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